전두환 재판 내달 1일 열려… 불출석 상태서 진행
전두환 재판 내달 1일 열려… 불출석 상태서 진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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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7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27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이 다음 달 1일 진행된다. 법원이 앞서 전씨의 불출석 신청을 허가한 데 따라 이번 재판에 그는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31일 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전씨의 다음 공판은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재판에는 광주 전일빌딩 탄흔을 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와 5·18 연구소 교수 등이 검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17년 4월 자신이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2018년 5월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전씨는 첫 공판을 앞두고 알츠하이머, 독감을 이유로 2차례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법원이 강제 출석시키겠다며 구인장을 발부하자 지난해 3월11일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지방법원 첫 공판에 자진 출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공판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재판장 허가를 받고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재판장 변경으로 공판 절차를 갱신, 재판장이 전씨에게 소환장을 발송하면서 지난 4월27일 법정에 출석해 인정신문을 다시 했다. 

전씨는 4월 출석 당시 검사의 공소사실에 대해 “내가 알고 있기로는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