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수사령부, ‘국산화개발 사이버전시회’ 개최
육군 군수사령부, ‘국산화개발 사이버전시회’ 개최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0.05.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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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중소기업 대상 국산화 개발 참여기회 제공
부품 국산화 대상 품목 170개로 확대, 참여 기업에 다양한 혜택 부여
군수사 군수기반실 관계자들이 국산화개발 사이버 전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육군 군수사령부)
군수사 군수기반실 관계자들이 국산화개발 사이버 전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육군 군수사령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부진 등 국내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육군 군수사령부(이하 ‘군수사’)는 중소기업들의 방위산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산화개발 사이버 전시회’를 마련해 관심을 받고 있다. 

국산화개발 전시회는 군 운용 장비 중 해외 조달 및 국내에서 규격화되지 않은 수리부속 등의 목록과 형상, 제원 등을 공개하여 국내기업들이 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매년 5월과 10월에 개최된다. 지난해에만 해도 300여 개 업체가 참여했을 정도로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군수사는 고심 끝에 인터넷 홈페이지 내에 ‘국산화개발 사이버 전시장’을 구축하고 5월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이동시간 절약과 안전성·접근 용이성 등 사이버 전시회의 장점을 살린 것이며 특히, 품목정보와 형상 등 부품개발에 필요한 세부적인 데이터를 꼼꼼하게 제시하고 전시회 기간 전문 상담팀을 온라인과 유선으로 실시간 운영해 적시적으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군수사는 전시회 기간 K1전차의 ‘체크형 밸브’ 등 부속품 164품목과 대포병레이더 ‘다기능 디스플레이 유닛’ 등 정비능력개발 6품목 등 총 170품목의 대상 품목을 공개했다.

이후 부품 국산화 개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에 대한 심사를 통해 전문성, 업체능력, 재무구조, 신뢰성 등을 확인하여 개발에 적합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부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업체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개발한 제품을 5년간 군에 납품할 수 있는 권리와 시제품 제작비, 정비비를 지원하며, 방위사업청에서 제공하는 국방연구 개발 장려금과 방산육성자금에 대한 금융지원도 받을 수 있다.

대전시청 권영학 미래산업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각종 행사나 모임 등이 취소되는 등 지역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 군수사에서 이처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중소기업이 부품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산화개발 전시회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군의 전투력 발휘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수사 윤석호 군수기반지원실장은 "지난해에는 총 113개의 업체가 선정돼 부품 국산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방부 훈령개정으로 수시로 신청이 가능한 만큼 우수 중소기업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대전 테크노파크, 충남 국방벤처센터 등 유관기관의 기술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70년대부터 시작한 국산화 개발은 지금까지 총 1800여 개 품목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총 8000여 억원의 외화절감 효과를 거뒀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