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21대 국회 임기 시작… 시작부터 '삐그덕'
'여대야소' 21대 국회 임기 시작… 시작부터 '삐그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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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부터 난항… 통합당, '민주당 독식' 막아야
3차 추경·공수처장·'윤미향 문제' 등 여야 대치 불가피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 임기가 30일 시작된 가운데,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주목된다. 

이번 국회는 177석을 확보한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103석을 확보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양당제 구도로 출발했다. 

여야는 저마다 '상생·협치'를 강조하고 있으나 여야는 원 구성에서부터 날선 신경전을 이어가 시작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책임여당 역할을 위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여당몫으로 돌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견제 역할을 하는 법사위·예결위까지 여당이 차지해서는 안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또한 통합당으로서는 법사위 예결위를 지키는 것을 넘어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야가 양보없는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21대 국회가 문을 열더라도 풀어야할 현안도 쌓여있다. 

당장 6월 초 국회에 제출되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기다리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한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고 있다. 

또 민주당이 21대 국회의 첫 과제로 일하는 상시국회, 상임위 상설화를 핵심으로 한 국회법을 우선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월 차질 없는 출범을 직접 당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문제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여야 대치도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굳히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국정조사를 요구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검찰 조사와는 관계 없이 윤 의원이 스스로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국회는 절반 이상(151명)이 초선 의원들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초선 의원 187명이 입성한 17대 이후 가장 많다. 

이에 이들이 21대 국회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되고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