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수요 대응 맞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아시아나항공, 수요 대응 맞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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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재외국민 수송 전세기 확대
5월까지 총 45회 걸쳐 1만1609명 수송
4월 화물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기업인들의 원활한 해외업무 수행과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재외국민들을 위한 전세기 운영을 확대하고, 화물수송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약 140여명 등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총 4회의 전세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약 840여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13일 베트남 번돈공항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시작으로, 4월23일 베트남 번돈행 LG디스플레이·LG전자 엔지니어 226명, 같은 달 30일 터키행 현대자동차 엔지니어 144명 등 이달 1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2894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한 바 있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복귀를 원하는 재외국민과 해외에서 발이 묶인 체류객 수송을 위해 외교부, 현지 대사관과 힘을 합쳐 적극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25일에는 방글라데시 다카 교민 237명, 23일 팔라우 현지 체류객 96명 수송 등 지난 3월13일부터 5월25일까지 총 29회 전세기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7875명의 국민들이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를 종합하면, 아시아나항공은 3월부터 5월까지 국내 기업용 전세기를 총 16회 운영해 약 3734명을 수송하며, 재외국민용 전세기를 더해 총 45회에 걸쳐 1만1609명을 수송하게 된다.

또,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초과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4월 수송 톤(t)수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6%, 유럽노선은 1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기준 품목별로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기술(IT) 제품 수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자동차부품 61%, 의류 27% 증가하는 등 화물부문 총매출이 106%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5월에도 이와 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또,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은 전년 대비 100%가량 증가해 ‘K-방역’의 성과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데 일조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은 대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한다” 며 “전세기 운용 확대, 벨리 카고 추가 운용을 통해 원활한 대외 경제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적 항공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수익성 개선도 함께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미국 시애틀 노선 주 3회, 싱가포르 노선 주 2회, 호주 시드니 노선 주 1회 운항 재개한다. 또, 필리핀 마닐라 노선 주 1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주 1회 증편해 국제선 17개 노선을 주 61회 운항할 예정이다.

상용수요에도 대비해 임시편 17편을 추가 운항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국내선은 7개 노선 주 306회 운영해 계획 대비 91.4%까지 운항률을 회복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