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여는 윤미향, 오늘 기자회견… 與 악재될까, 호재될까
입 여는 윤미향, 오늘 기자회견… 與 악재될까, 호재될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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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거취표명 아닌 정의연·본인 비위 의혹 해명 가능성
21대 국회 개원 하루 앞두고 '방탄국회' 프레임 작용할 듯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당시 더불어시민당)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당시 더불어시민당)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관련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입장표명을 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당에 알렸다. 21대 국회 개원 하루 전날이다.

다만 윤 당선자가 거취를 표명할지 여부 등 기자회견 내용은 민주당도 알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자는 현재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만큼 기자회견 장소로 국회가 적절한지를 두고 고심했지만, 결국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를 두고 21대 국회 개원 바로 전날 기자회견을 한다는 점에서 윤 당선자가 자신을 둘러싼 비위 의혹을 반박하고, 의원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가 30일 개원하면 의원 신분으로 '불체포 특권'을 갖게 된다. 헌법상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구금할 수 없다.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참석에 과반 동의가 있어야 통과한다. 차기 국회에서 177석을 확보한 여당의 방탄국회는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가상 결과가 나온다. 윤 당선자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잠적한 것도 이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사안을 고려해 윤 당선자는 사퇴 등 거취 표명이 아니라 지금까지 불거진 정의연 회계부실이나 본인 부동산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상세한 해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자는 그동안 남인순 최고위원 등 친분이 깊은 당 인사와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도부에 자신의 입장과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