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우포늪 일원에 따오기 40마리 자연방사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 따오기 40마리 자연방사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5.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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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이어 두 번째…암컷 13마리, 수컷 27마리 등
사진 창녕군
(사진=창녕군)

경남 창녕군은 지난 28일 오후 2시 천연기념물(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 일원에 방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야생 방사된 따오기는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가 복원·증식해 자연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지난해 5월에 이어 두번째 자연방사다.

이번 따오기 자연 방사 행사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인의 참가를 제한하고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등 관련 업무 담당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과인 따오기는 우리 주변에서 살던 친숙한 새였으나 사냥과 농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에서 총 4마리를 들여와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 복원에 성공해 현재 총 38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방사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야생 적응훈련을 통해 우수한 개체 40마리를 선정했다. 방사된 따오기는 암컷 13마리, 수컷 27마리로 모두 위치추적기(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사된 따오기는 5개월 동안 야생 적응훈련을 해왔는데 비행훈련, 사냥훈련, 사회성 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의 5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돼 왔다. 이는 개체간 경쟁과 외부 위협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따오기들이 야생성을 회복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이날 따오기 자연 방사를 위해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 6명은 지난 2월부터 비상 합숙 근무를 실시하는 등 이번 따오기 자연 방사 성공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한정우 군수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께 따오기 야생방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라며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끼고 보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해 5월 복원·증식한 따오기 40마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에 방사했으며 위치추적기 등을 통해 방사된 따오기를 관찰한 결과, 25마리는 낙동강과 우포늪 일대에서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으며 13마리는 삵, 담비 등 천적에 의해 폐사했고 나머지 2마리는 날개, 부리 등에 부상을 당해 현재 구조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창녕/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