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확진자 380명 추가 발생에도 ‘마닐라’ 봉쇄 해제 검토
필리핀, 확진자 380명 추가 발생에도 ‘마닐라’ 봉쇄 해제 검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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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범정부 태스크포스, 일반 사회적 격리 완화 권고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사진=신아일보 DB)

필리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세인 가운데 필리핀 방역 당국은 6월부터 수도 ‘메트로 마닐라’에 대한 봉쇄령 해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랜 봉쇄 기간으로 서민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다만 여전히 수많은 확진자가 추가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필리핀 코로나19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메트로 마닐라’와 ‘다바오시’의 전염 질환 방역 수위를 ‘일반 사회적 격리’로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연합뉴스가 GMA뉴스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방역 당국은 북부 루손섬 소재 ‘메트로 마닐라’(인구 1200만 여명)와 남부 다바오시의 봉쇄령을 일부 완화한다. 특히 ‘메트로 마닐라’는 앞서 3월15일 봉쇄 조처가 내려진 가운데 75일째 봉쇄가 이어져 서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이처럼 ‘일반 사회적 격리’로 전환될 경우 상업시설 상당수의 영업이 재개될 뿐만 아니라 일부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되며 지역 간 이동도 허용된다. 

다만 필리핀 내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월 초 100명대로 감소했다가 중순부터 다시 확산세를 유지하며 26일 350명으로 집계된 후 27일에는 38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봉쇄 조처가 해제된 후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니시지마 타케시(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기술담당관)는 “(봉쇄해제 후)대규모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라며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로케 대변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8일 범정부TF의 권고(일반 사회적 격리로 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