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규모 종교행사 예고…코로나 확산 주의보
이번 주말 대규모 종교행사 예고…코로나 확산 주의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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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
31일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지역에 따라 날짜 조정
'코로나19 물러가라' 바람 담은 연등.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물러가라' 바람 담은 연등.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종교행사가 예고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 

불교계는 오는 30일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진행한다. 또 개신교에서는 31일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을 개최해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에 따르면 당초 4월30일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연기돼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열린다.

법요식은 일감스님의 사회로 △법회 자리를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道場結界)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에게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灌佛)과 헌향(獻香) 등으로 진행된다.

법요식에서는 총무원장인 원행스님 봉축사를 한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봉축메시지, 종정예하 법어 등도 있을 예정이다.

앞서 조계종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법요식’ 봉행을 한 달간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에 정진했다. 조계종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전날 사찰 곳곳을 청소하는 등 행사에 대비했다.

또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법요식은 좌석을 1m 이상 간격을 두고 배치하고, 개인 방역수칙 여부도 점검할 방침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행사는 최소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라며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신교계에서는 31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도 하에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을 연다. ‘예배회복의 날’은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한 현장 예배로 복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교총은 당초 교회별 '신도 80% 출석'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등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각 교회·지역별 여건에 따라 캠페인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 관계자는 “일부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지역 상황에 따라 날짜를 조정해 달라”면서 “예배 회복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교인들은 교회 안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