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인사 속 미묘한 신경전도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2시간36분간 오찬을 겸한 대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낮 12시 1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두 원내대표가 도착한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가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얘기만 안하시면"이라고 말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다"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상춘에서 회동을 이어갔다.
회동은 오찬을 겸해 오후 2시3분까지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오찬을 마친 뒤에는 2시37분까지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협치 방안을 논의했으며, 회동 결과는 잠시 후 발표된다.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