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다시 '긴장'…셧다운 악몽 재현 우려
유통업계 다시 '긴장'…셧다운 악몽 재현 우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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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發 코로나 확산세에 노심초사…온라인도 매출 타격
유통업계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긴장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유통업계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긴장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국내 유통업계는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코로나19 사태 초반 업계를 휘감았던 셧다운(shutdown, 폐쇄) 도미노를 다시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물류센터 등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대응을 하면서도 매출감소를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돌면서 긴장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자사 물류센터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최소 69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쿠팡 물류센터발(發) 코로나19 확진자는 당분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배송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출감소도 걱정하는 실정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코로나도 로켓배송’, ‘쿠팡 주문취소가 답’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매출이 코로나19로 잘 나온 편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란 시선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공조해 △사업장 1일 2회 방역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제 상시 비치 등 물류센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또, 개인관리 수칙으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비대면 배송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SSG닷컴(에스에스지닷컴)은 △온라인스토어 ‘네오’ 001~003 외부 출입 통제 △협력업체·외부 방문자 등 출입 시 방문객 기록·체온체크(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 불가) △배송차량 1일 2회 오전·오후 방역 △배송기사 손소독제·마스크 지급 △열화상 카메라 배치, 체온변화 체크 등의 관리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 대해 △전 직원 1일 2회 체온체크, 37.5도 이상 근무 금지 △전 직원 마스크 착용, 미착용 시 근무 불가 △손소독제 비치 △식사대기·집합장소 거리두기 시행 △전 직원 자가체크리스트 작성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은 △1일 단위 센터 방역 △출근 시 전 직원 발열체크 △손소독제 구역별 비치, 손소독 습관화 캠페인 △비대면 화상 회의 등을 시행,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센터 출입 시 체온 측정 △마스크 항시 착용 △근무시간·휴식시간 개인별 간격 준수 △식사시간 한 테이블 식사 금지 △손소독제 추가 비치 △흡연 공간·시간 조정 등 기존의 생활방역 지침을 거듭 안내하고 직원 간 접촉 최소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 쿠팡은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를 폐쇄했다.

쿠팡은 해당 물류센터 직원들에게 필요한 안내와 지원을 계속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추가 방역과 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단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돼 있다”면서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마켓컬리도 이달 24일 장지 상온1센터 물류센터 근무자의 코로나19 확진에 해당 물류센터를 전면 폐쇄했다.

마켓컬리는 이후 방역과 함께 확진자가 24일 하루 근무할 당시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직원에 대해 전수조사와 자가격리 조치도 취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