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車부품산업 '상생특별보증' 신설…조선업 등 추가 지원
정부, 車부품산업 '상생특별보증' 신설…조선업 등 추가 지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8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서 코로나19 추가 지원 발표
공공부문 업무 차량 조기 구매…전기화물차 지원 규모도 2배 확대
조선·섬유·전시·스포츠업 추가 지원…'대한민국 동행세일' 2주간 실시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신설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선업, 섬유업, 전시업, 스포츠업 등에 대해서도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특별할인행사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주요 피해업종 추가 지원을 논의하며, 이 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우수한 기술력이 있거나 완성차와 납품계약 실적 등이 있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대출·보증 한도 소진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중소·중견 부품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동차 수요 뒷받침을 위해 공공부문의 업무용 차량을 올해 3분기까지 당초 계획 대비 90% 이상(9500여대) 구매해 시기를 앞당긴다. 또, 시장 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 지원 규모도 기존 5500대에서 1만1000대로 2배가량 확대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형 조선소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필수 소요를 중심으로 약 30척 규모 선에서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 선박 교체시기를 앞당기고, 해양경찰 함정 등의 연내 조기 발주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로 선박 인도가 지연되면 실제 선박 인도가 이뤄질 때까지 제작·금융 만기를 연장 조치할 계획이다.

섬유·의류 산업에 대해선 공공부문의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상반기 90%)해 수요를 적극 보완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융자·기술보증기금 보증 만기 연장, 창업·벤처 특례보증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는 현장 전시회가 대거 취소된 전시업계 지원과 관련해 연기된 전시회의 부스 참가비를 업체당 60만원씩 지원하고, 전시 포털을 통한 홍보마케팅 지원, ‘동행세일’ 행사 지역 전시시설 활용 개최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포츠업계에 대해선 융자를 200억원 확대하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40만명에게 3만원씩 지원하며, 국제경기대회 방역비 지원, 비대면 스포츠 코칭시장 창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상반기 소비 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특별할인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6월26일부터 7월12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며,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특별할인행사로 기획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관련해 “상생형 소비붐업 행사는 서울 남대문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 내 여러 지역에서 순차 진행될 계획”이라며 “세일행사 기간 특별 할인전, 온라인 할인, 할인쿠폰 제공, 지역사랑상품권 증정 등 최대한의 인센티브가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외식·관광을 통한 소비를 위해 한식당 할인행사인 코리아고메 행사, 7월19일까지 특별여행주간,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다음 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어려운 수출상황을 타개할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만큼 정부는 수출력 회복을 위한 비대면 마케팅 지원, K-방역 수출 등을 포함하는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감한 해외수출 수요 보완을 위한 해외수주 확대방안, 해외 진출 기업 국내 복귀를 도울 기업 유턴 활성화 방안을 7월까지 마련해 하반기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