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 '정의연 차단 위해 사표' 보도에 "어떻게든 靑 끌어들이려"
정구철, '정의연 차단 위해 사표' 보도에 "어떻게든 靑 끌어들이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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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시도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8일 자신이 사의를 표명한 배경이 부인 한경희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취지의 일부 보도에 대해 "분노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정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비서관은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며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4월에 5월 일을 예견해야하는데,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며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며 "각자 열심히 살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비서관은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지 2년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회원이 아닌걸 이제서야  알았다"며 "그게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이라는 기사에서 '정 비서관의 사의표명이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