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한 20대 A씨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이 강화된 이후 내려진 첫 재판이었다.
이처럼 A씨가 국가에서 정한 방역 규칙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라는 개인적인 불편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가 무단이탈한 경위나 목적을 볼 때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A씨의 자가격리 무단이탈은 두 번이나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자가격리 위반으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고 모두를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때 A씨의 이 같은 무모한 행동을 엄정 대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
또한 A씨가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했을 당시 그 주변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은 감염 우려가 큰 시기였다.
한때 추가 확진자 수 ‘0’을 기록한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국내 코로나19 종식이 눈앞에 온 것인가’ 희망찬 기대를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바이러스 재확산이라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불편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지인들의 경조사조차 축의금만 보내던 실정이었다.
또 설레는 입학을 기다리던 학생들은 입학식도 생략된 채 여전히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했고, 등교하는 자녀에게 입맞춤조차 ‘마스크 뽀뽀’로 대체되는 현실. 이런 와중에 A씨처럼 자신의 불편함과 답답함만 생각한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또다시 국민들은 하염없는 코로나 공포 속으로 밀어 넣어진 것이다.
‘나 하나쯤은...’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자. 이제는 나 하나만이 아닌 우리, 전체를 위해 행동에 나설 때다.
이상명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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