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개발부터 운영까지 '종합 금융부동산기업' 도약
현대산업개발, 개발부터 운영까지 '종합 금융부동산기업' 도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5.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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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2차·고척 IPARK'로 민간임대 리츠사업 본격화
안정적 수익 모델 창출 통해 지속성장 기반 마련 추진
일산 2차 IPARK 단지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일산 2차 IPARK 단지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올해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현대산업개발이 '일산 2차 IPARK'와 '고척 IPARK'를 통해 민간임대 리츠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으로 금융과 부동산이 결합한 안정적 수익 모델을 창출해 단단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독창적 디벨로퍼 행보

28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독창적인 디벨로퍼의 행보를 이어왔다.

기획부터 설계, 시공, 분양, 관리에 이르기까지의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일산 2차 IPARK'와 '고척 IPARK'를 선보이며 운영사업을 본격화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2차 IPARK는 HDC민간임대주택1호리츠에서 공급하는 첫 번째 민간임대아파트다. 리츠라는 금융기법과 키즈 수영장, 단지 내 영어유치원, 선큰 광장 등 설계단계부터 현대산업개발의 아이디어가 결합된 보육 특화 콘텐츠를 계획했다.

민간에서 선보이는 상품답게 설계부터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차별화를 뒀는데, 공간의 한계를 넘은 혁신설계가 대표적이다.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 사이에 적용한 '무빙월 도어'는 공간을 자유롭게 분리 및 통합할 수 있게 한다.

현관에는 유모차와 레저 장비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 수납 공간을 마련했으며, 일부 평면에서는 테라스도 계획했다. 

단지 중앙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썬큰광장이 있고, 휘트니스센터와 북카페, 대규모 상업 시설이 광장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서울시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 주거 시장 구조 변화에 적응

서울 고척동 100번지 10만5000여㎡ 부지에서 추진 중인 고척 IPARK는 국내 최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총 2205세대 주택과 복합행정타운, 공원 등이 함께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이다. 사업지는 크게 복합개발 부지와 공동주택 부지로 이뤄지는 데 복합개발 부지에는 25~45층 6개 동 1457세대 주거시설과 대규모 상업 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공동주택 부지에는 23~35층 5개 동 784세대 규모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일산 2차 IPARK처럼 리츠 사업으로 추진되는 고척 IPARK는 공기관의 공공성과 민간의 차별화된 상품성이 결합된 도시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와 공용·부대시설, 대규모 판매시설 조성을 맡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및 대한토지신탁 등과 함께 리츠에 공동출자자로 참여해 투자자 역할도 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거 시장의 구조 변화에 맞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하고자 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사업영역 확장을 본격화했다"며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자본시장을 활용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투자자들과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별도실적으로 매출 1조38억원과 영업이익 1364억원, 영업이익률 13.6%를 달성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작년 4분기에 이어 1조원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한층 강화된 펀더멘털을 토대로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