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클럽발 아닌 지역사회서 전파된 듯”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클럽발 아닌 지역사회서 전파된 듯”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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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뮬류센터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
쿠팡뮬류센터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서울 이태원 클럽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비롯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일각에서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가 앞서 부천 돌잔치 참석 후 감염됐고 이것이 물류센터 내로 확산한 것으로 봤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제자가 이용한 코인노래방을 한 택시기사가 방문했고 여기서 감염된 택시기사가 투잡을 뛰면서 부천 돌잔치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 돌잔치에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가 참석했던 것이다. 이에 이번 집단감염이 결국 클럽발 확진자로부터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부천 돌잔치 참석 후 확진된 물류센터 초발 환자와 별개로 집단감염은 부천 돌찬지 참석자가 아닌 다른 감염 경로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께 불명의 지역감염 사례를 통해 물류센터 내에 확산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생각인 것이다. 

27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은 ‘지표환자’(초발환자)인 부천 라온파티 뷔페 방문자가 아니라 다른 감염 경로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천 쿠팡물류센터 첫 확진자는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43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부천 라온파티 뷔페를 방문했고 13일 증상이 발현해 열흘 후인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그가 초발 환자긴 하나 지난 12일 하루만 부천 물류센터에서 파트타임으로 짧게 일했고 이후에는 근무하지 않은 것에 따라 물류센터 내 첫 전파자로는 단정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초발 환자가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근무한 것은 아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분과 별개로 5월 중순께부터 물류센터내 감염이 시작됐고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천 사례가 계속 보고 되고 있는 만큼 어떤 경로로 감염이 확산했는지 조금 더 조사 후 밝히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7명 늘어난 3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물류센터 지원이 32명, 접촉자가 4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22명, 경기 10명, 서울 4명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