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비대위 체제 돌입… 김종인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
통합당, 비대위 체제 돌입… 김종인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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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상임전국위, 비대위 임기 연장안 의결… 이견 없이 원안 처리
김종인, 의결 앞서 조직위원장 특강… "파격 법안 내놔도 놀라지 말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본격적인 보수 재건에 나선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조직위원장 회의를 열고 김 내정자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김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또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정책으로)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 길이다.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비대위원 8명 구성도 완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재선에 성공한 성일종 의원과 김미애 당선인을 포함했다. 또 김현아 의원과 김병민·김재섭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를 인선했다. 당연직 인사 두 명을 제외하면 60년대생과 80년대생으로 조직했다.

통합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2020년 8월 31일까지'로 규정한 당헌 부칙을 비대위를 둘 경우 이 부칙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을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회의에는 상임전국위원 전체 41명 중 23명이 출석했고, 이견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당헌 개정에 따라 지난달 말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한 김 내정자 임기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가 됐다.

이로써 통합당은 4·15 총선 이후 42일간의 표류를 마치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들어갔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