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등교 첫날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학부모 불안감 급증
초·중 등교 첫날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학부모 불안감 급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2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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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사진=연합뉴스)

초·중학교 등교가 시작된 27일 전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교육계 및 교육당국이 긴장을 날을 세웠다.

지난 20일 고3 우선 등교에 이어 이날은 유치원과 초 1·2, 중3, 고2 등 학생이 학교에 가는 2차 등교일이었다.

하지만 등교를 앞두고 서울, 경북, 부천 등에서 교사, 학원강사, 학생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등교 당일인 이날에도 대구의 한 학생이 확진되면서 이런 상황이 교내 집단감염 사태로까지 이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데 따라 이 감염이 학교 문턱까지 넘을지 걱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1만1265명이 됐다.

지난 22일부터 24일 사흘간 신규 확진자는 20명대를 유지했다. 25일과 26일에는 1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2차 등교수업이 시작된 이날 40명대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4월8일 신규 확진자 50명을 기록한 이후 49일 만에 나타난 최대 규모다.

신규 확진자가 10명, 20명대로 나오다 공교롭게도 2차 등교수업이 시작된 날 신규 확진자가 2배로 뛴 것이다.

교육당국은 교사, 학원강사, 학생 등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형국에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까지 터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것이 자칫 등교수업에 차질을 빚을지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미 관련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부천, 광명, 구리, 김포, 서울, 인천 등 지역을 불문하고 여기저기서 발생했다. 대부분 물류센터 근무자였다.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근무자는 36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전수 검사 중이다.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온다면 집단감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 첫 확진자로부터 나온 2차 감염, 이후 이들과 직·간접적 접촉으로 감염된 3차, 4차 감염 등 연쇄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개중에는 학생이나 교사, 학원강사가 포함될 수 있고 만약 이들 다수가 확진된다면 지역 내 학교로의 바이러스 전파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의 위험성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이른바 어린이 괴질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가 국내 보고된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오는 6월1일과 8일에는 나머지 학년의 3, 4차 등교가 예정돼 있다. 교육계 및 교육당국은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3, 4차 등교는 물론 앞으로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초등생 확진자도 나오고 괴질 의심 사례도 나와 걱정될 수밖에 없다"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학교생활도 처음이고 선생님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걱정에 아이가 하교할 때까지 학교 정문을 지켰다. 

비상이 걸린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학교 내 감염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으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등교 수업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 다만 방역에 총력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지침 철저히 준수,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히 선별진료소 이동 및 등교 중지, 확진자와 학생·교직원이 접촉해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 교육부, 시·도교육청 협의로 등교수업일 조정,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더라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으로 인정 등이 그것이다. 교육당국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재 대한민국 코로나19 관리 체계에서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올 한해 등교 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리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하고 통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기관 모두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전국 561곳이 등교를 6월로 연기했다. 서울 111곳, 경북 185곳, 경기 부천 251곳 등이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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