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시간 늘려라'…롯데아울렛·이마트 대대적 변신
'체류시간 늘려라'…롯데아울렛·이마트 대대적 변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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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광명점·이마트 월계점, 복합쇼핑몰 전환
킬러 콘텐츠 강화…"집객·매출증대 효과 기대돼"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롯데몰 광명점으로 전환된다.(사진=롯데쇼핑)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롯데몰 광명점으로 전환된다.(사진=롯데쇼핑)

롯데와 이마트는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방문할 수밖에 없고 오래 체류하고 싶도록 체험·특화매장 중심으로 점포를 재구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도 제고는 물론, 집객효과와 매출증대까지 꾀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쇼핑과 외식, 놀이, 체험 등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몰링족(malling族)’을 겨냥해 기존 점포를 복합쇼핑몰로 전환하는 추세다.

실제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평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테마의 체험형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와 이마트는 지역 상권 등 달라진 유통환경에 대응하고자 기존 점포를 복합쇼핑몰로 바꿨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이달 29일부로 롯데몰 광명점으로 탈바꿈한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문화센터, 가드닝카페, 펫토탈숍, 유명 맛집, 2030세대 선호 패션브랜드 매장 등을 오픈·입점시키며 복합쇼핑몰로의 변신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 올해 5월10일엔 유통업계 처음으로 실내 골프스튜디오를 열었고, 오는 5월29일엔 미술품 렌탈숍을 오픈한다.

롯데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선 만날 수 없었던 트렌디하면서도 차별화된 이색 콘텐츠를 갖춘 복합 쇼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 첫 트레이더스가 자리한 이마트 월계점이 이마트타운으로 거듭난다.(사진=이마트)
서울 첫 트레이더스가 자리한 이마트 월계점이 이마트타운으로 거듭난다.(사진=이마트)

이마트는 10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이달 28일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그랜드 오픈한다.

이마트는 그로서리 매장 규모를 1100평에서 1200평으로 확대했다. 특히 축산·수산코너에선 소비자들이 원하는 두께·모양·손질형태를 구현하는 ‘오더메이드’가 적용돼 소비자 개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비식품 매장은 3600평에서 500평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마트는 해당 공간을 브런치카페, 라이프스타일숍, 스포츠 액티비티숍, 플리마켓+팝업 결합 패션숍 등으로 구성된 ‘더 타운 몰(The Town Mall)’로 꾸몄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강점인 그로서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테넌트(tenant)로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점포”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유통채널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업체들의 변화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기존의 방식으론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며 “소비자들이 찾는 맛집이나 온라인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소비자를 잡기 위한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매출증대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기존에는 상품 구매만을 목적으로 쇼핑몰을 방문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일상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쇼핑몰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또 쇼핑몰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즐길 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