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호국보훈의 달 6월6일 현충일을 맞으면서
[기고 칼럼] 호국보훈의 달 6월6일 현충일을 맞으면서
  • 신아일보
  • 승인 2020.05.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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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새롬종합관리(주) 전무이사 
 

매년 호국보훈의 달인 6월6일이 되면 어김없이 오전 10시 1분간 묵념의 사이렌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울려 퍼진다.

사이렌이 울려 퍼지는 시간 우리는 일시적이지만 바삐 움직이던 일상생활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몸바친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며 깊은 상념에 빠져든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은 아무런 뜻도 모른 채 묵념도 없이 그냥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그들의 큰 아버지나 할아버지, 더 나아가 이름 없이 전쟁에 참여한 학도병 세대들이 6・25전쟁에서 고귀한 목숨을 바치며 지켜낸 조국이 바로 오늘날의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다.

1년에 한번 돌아오는 그날 현충일을 맞아서 대한민국에 최초로 조성한 국립묘지가 위치해 있는 동작동을 포함해 전국에 산재한 현충원의 이름도 없는 무명용사 묘비들 앞에 어김없이 국화꽃 한송이라도 바치느라고 수 많은 인파가 모여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낸다.

정부도 이날 하루 만큼은 자유민주국가를 지키다가, 북한군의 총뿌리에 자신들의 목숨을 기꺼이 내어준 우리 선배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 다양한 행사를 하며, 국가를 위해 죽어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경건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6월6일 하루 휴일로 정해 실행하는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전 세계 유사 국가의 좋은 호국보훈의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행사로 거듭나는 경건하고 거룩한 날이 되길 바란다.

비근한 예로 세계 최강 국가인 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메모리얼 데이라고 정하고 전 세계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고귀한 목숨을 바친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미국민 전체가 휴일을 보내고 있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미국 또한 대한민국을 공산치하로 넘어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준 최우방국으로, 현재까지도 미군들이 남아서 직간접적으로 대한민국을 북한의 위협속에서도 안전하게 지키는 방패막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현 정부 들어서 국가보훈처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대폭 강화해 나가고는 있으나, 진정으로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해 타당한 예우를 해주어서, 그분들의 생활안정화 및 복지향상을 도모하는 진실한 보훈정책을 시행해 주길 앙망한다.

그리고 국방부도 6・25전사자 유해발굴감식단 인원 및 예산을 대폭 늘려서 6・25전쟁당시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된 산간지역 고지에서 자유조국을 지키다가 희생돼 어딘가에 잠들어 계시는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들에게 이양하고, 현충원으로 이장해 호국영령들이 편안하게 영면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국방부 통계치에 의하면 1950년에 발생한 6・25 전쟁시 한국군 전상자가 60만9000명, 북한군 80만명, 유엔군 54만6000명, 중공군 97만3000명 등 총 212만8000명의 숫자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실은 아직도 비무장지대가 한반도 허리를 동서로 가르며 총 250km에 달하고 있으며, 남북한 합의에 따라 군최전방 GP를 일부 철거했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아직도 남북한이 휴전선에 대치하고 경계를 서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하고, 대한민국 군인들이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24시간 휴전선을 철통 같이 지키기에 우리는 편안한 경제활동을 누리며, 수출을 가속화해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유지해 가고 있다고 본다.

싱그럽고 녹음이 짙어가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으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더 깊게 생각을 해 보자.

왜 미국은 자국도 아니고 타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죽어간 미국민들을 위해 메모리얼 데이를 거룩한 날로 정해 지키고 있는지, 우리가 현재 맞이 하고 있는 상황에 맞추어서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숭고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박광수 새롬종합관리(주)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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