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조선업 위기에 '5조2000억원' 수혈
수은, 조선업 위기에 '5조2000억원' 수혈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5.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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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금공급 계획 3.8조원서 1.4조원 증액
지난 26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을 찾은 방문규 수은 행장(왼쪽)이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에게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수은)
지난 26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을 찾은 방문규 수은 행장(오른쪽 두번째)이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오른쪽 첫번째)에게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은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지난 2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조선업계 현장을 찾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방 행장은 울산지역 대형조선사와 조선협력사 등 총 10개사가 참석한 '조선업계 소통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조선사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을 당초 3조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늘린 5조2000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말했다. 

이 간담회는 울산광역시가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울산시청에서 개최한 자리다. 

이 자리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는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수주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최양환 세진중공업 대표도 "중소·중견협력사들의 일감 확보와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해 대형 조선사와 금융기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방 행장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수 있도록 수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조선업계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한편, 수은은 조선사에 공급하는 자금이 중소협력사 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우선 사용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생협력대출을 1조6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3000억원 규모 확대한다. 이 대출은 수은에게 조선사가 자금을 받고, 이 자금을 중소·중견 협력사의 기성대금 또는 자재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사용토록 하는 목적이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