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확진 잇따라… 서울·경북·부천 일부 초등학교 등교 연기
학생·교사 확진 잇따라… 서울·경북·부천 일부 초등학교 등교 연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2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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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 등교 연기. (사진=연합뉴스)
일부 학교 등교 연기. (사진=연합뉴스)

유치원, 초·중학교 등교가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서울과 경북, 부천 등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에 대해 등교를월로 미루기로 했다.

26일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고 방역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서울은 강서구와 양천구, 은평구 지역 일부 유치원·초등학교의 등교가 6월로 연기됐다.

전날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에 다니는 6살 된 유치원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확진된 강사의 수업을 받으면서 감염된 것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 학원에 다니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91명과 강사 3명, 학부모 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교육당국은 등교 이틀을 앞두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나온 미술학원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일부는 등교를 6월로 연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이들이 재원(재학) 중인 초등학교 7곳과 유치원 4곳에 대해 등교·등원을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7개 초등학교 중 6개 초등학교는 6월1일에 등교하도록 하고, 밀접접촉자가 많이 다니는 공진초등학교는 6월3일에 1·2학년을 등교시키기로 했다. 유치원의 경우 4곳 중 3곳은 각각 6월1일과 3일에 개원하도록 하고, 확진 원생이 재원 중인 유치원은 6월8일 이후에 개원하기로 했다.

양천구에서는 지난 17일 신월동 은혜교회 현장 예배에 간 30대 남성이 3일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4개 초등학교가 등교 연기 조치를 검토했고 이 중 2개 초등학교가 등교를 6월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은평구도 마찬가지다. 은평구에서는 이날 연은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교내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한 후 확진된 것으로 알려서 학교, 교육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학교 역시 1·2학년 등교를 오는 6월1일로 미뤘다.

경북에서는 이날 구미에서 학원강사 1명과 유치원 방과후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주에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교회 목사 1명이 학생·교직원 등 3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경북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보이자 즉각 등교를 미루기로 했다. 이로써 구미 소재 유치원, 초·중학교 181개교와 상주 소재 초등학교 1곳이 등교가 연기됐다.

경기도 부천도 사정은 같다. 부천에서는 이날 초등학교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 1곳이 등교를 연기했다.

등교를 앞두고 학원, 교회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교육당국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산발적 감염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만약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학교장(원장)이 교육청과 협의해 접촉자 격리, 등교 중지 등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천 학원강사와 제자, 서울 양천구 학원강사와 제자 등 최근 사제간 코로나19 전파를 비롯해 교사, 학생 등 교내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전파가 계속되지 교육계 일각에서는 등교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교육 및 방역당국은 현실적으로 완벽히 코로나19를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등교수업 강행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감염병 전문가 역시 무작정 등교를 미루기 보다 등교와 함께 전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감염 자체를 막을 수 없어도 확진자 조기발견, 방역 조치가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에 관계기관은 모든 교육 주체자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당부하는 것은 물론 교내 확진자 조기발견을 염두에 두고 등교 방안을 설계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과 관련해 시·도교육청과 학교,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학생, 교직원 중 확진자가 나올 시 선제적으로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중학생은 1학기에 대부분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고, 기말고사 1회만 자필평가를 보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은 중간·기말고사를 두 번 모두 봐야 한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할 사안이나 시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교가 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측은 “중학교는 절대평가 시스템이라 성적이 고등학교 입시에 결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95% 이상의 중학교가 교육청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정상적인 학사 일정 소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 학생들은 시험 준비 시간이 줄어 시험에 대한 압박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교육청의 결정으로 중학생들은 1학기에 지필 평가를 한 번만 볼 수 있게 돼 학업과 시험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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