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오는 7월23일부터 27일까지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펼치는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의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출품 공모는 총 603편이 출품됐으며, 한 달간의 뜨겁고 치열한 예심을 거쳐 방성준 감독의 ‘뒤로 걷기’를 비롯한 단편 21편, 한태의 감독의 다큐멘터리 ‘웰컴 투 X-월드’ 포함, 장편 3편 등 총 24편을 최종 경쟁작으로 결정했다.
출품작들은 다양한 소재와 주제,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개성적인 영화적 표현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을 포함한 단편의 경우, 분화되고 있는 현대 가족의 모습을 각자의 입장에서 다룬 드라마를 비롯해, 여성, 장애, 탈북, 성 소수자, 취업난으로 인한 미래의 불안, 한국의 결혼제도 등 동시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대세를 이뤘고, 장편의 경우, 다큐멘터리가 극영화보다 영화적인 강세를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해체되거나 균열되고 있는 현대 가족의 모습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많은 영화가 빈곤과 다양한 종류의 폭력에 허덕이는 인물들을 다룬다는 지점에서 작가와 연출자들이 바라보는 시대와 현실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행인 것은, 비슷한 소재나 주제를 다룰 때라도 그 무게감에 억눌려 답답한 전개를 이어가기보다 영화적인 재기발랄한 표현이나 장르적 특징들을 활용한 차별화를 가지려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는 영화매체를 통해 세상과 대화하려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적으로 다룰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의 산물"이라는 심사평을 밝혔다.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상영되며, 영화전문가들로 구성된 본심 심사위원 및 관객들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의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 1편에 수여하는 상금 500만원을 비롯해 관객상, 배우상 등 총 1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올해로 1회를 맞이하는 합천 수려한영화제는 작품성 높은 경쟁작과 추후 발표될 좀 더 다양한 독립영화 초청작들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뿐만 아니라 독립영화가 낯설 수도 있는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