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마지막 정치 도전… 차기 대선 출마"
유승민 "마지막 정치 도전… 차기 대선 출마"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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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숙명 같은 시기… 단일후보 돼 與 이기겠다"
지난달 3일 경기 고양을 함경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덕양구 행신역 인근에서 만난 한 아이와 눈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일 경기 고양을 함경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덕양구 행신역 인근에서 만난 한 아이와 눈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26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분명히 하면서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 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팬클럽(지지집단) 유심초 카페 영상 인사를 통해 "내년 대선 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제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반드시 보수쪽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많은 분이 제게 충고도 하고, 제안을 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사랑과 용기도 주고, 제가 잘못하면 질책도 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사태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어떻게 보면 제게 숙명 같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인 유 의원은 보수 진영 주요 대선 주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000년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있다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영입으로 당 정책기관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들어왔다.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 본격 입문했고, 이후 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2005년 1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것을 계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의견 충돌로 사이가 멀어졌고, 비주류의 길을 걷는다.

국정농단 사태 때는 바른정당 창당에 중심에 섰고, 지난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보수당에 몸담고 있을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에 촉매제가 되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선거철에는 전국을 돌며 후보자 유세 지원에 나섰고, 최근 주변과 접촉을 늘리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는 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선 "보수 정당이라고 모든 정치인이 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막말하고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를 하기 전 젊은 시절부터 5·18은 우리나라를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