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서 "윤미향, 직접 해명해야" 목소리
민주당 일각서 "윤미향, 직접 해명해야" 목소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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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사실관계 놔두고 해명해야"
남인순 "제기되는 의혹은 소명해야"
통합 보좌진들 "의원으로 인정 못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윤 당선인이 직접 의혹에 해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일역사 전문가인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당선인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사실관계는 놔두고라도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면 벌금이 나올지, 감옥에 가야 할지 모른다"면서 "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물론 검찰수사가 들어갔으니 그 결과에 따라서 판단해야 될 것"이라며 "할머니는 더욱 더 분노를 하게 된 거다. 충분히 할머니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던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윤 당선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소명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남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사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당의 신중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은 이미 윤 당선인과 관련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의 사퇴는 물론, 이해찬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당내에서는 윤 당선인이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30일 이전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윤 당선인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 윤 당선인과 같은 의원회관에 있어야 할 4년을 생각하면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