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정부 재난지원금 소비진작 효과 현실화"
문대통령 "정부 재난지원금 소비진작 효과 현실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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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기부금 일자리 절실한 분들 위해 쓰일 것"
"등교 개학은 생활방역 성공 여부 가늠하는 시금석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께서 어려운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께도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이 마련해 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 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아져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건너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순차적인 개학이 예고된 것과 관련,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불안이 가시지 않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무거운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정부의 마음도 같다"며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노래방, PC방 등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을 언급하며 "정부와 지자체도 방역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학생들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발생한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다.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 개선해 나가겠다"라며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때 K-방역이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생활방역에 대한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감염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하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협이 두렵지만 우리의 일상을 멈춰 세울 수 없다"며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보여주듯이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우리는 감염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 위험은 백신이 개발 때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역량과 축적된 경험으로 볼 때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다만 방역에 대한 끊임없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집단 감염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 고위험 시설에 대해 보다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의 합동 점검을 강화해 집단 감염의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로부터 일상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 무엇인지 국민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신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방역 수칙을 잘 실천한다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새로운 일상의 성공 여부도 결국 국민의 참여와 협력에 달려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생활방역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