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 작년 동기 比 26%↓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 작년 동기 比 26%↓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5.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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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영업이익 증가보다 영업손실 확대 폭 더 커
2020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중 주요 손익 현황 (단위: 억원, %). (자료=금감원)
2020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중 주요 손익 현황 (단위:억원, %). (자료=금감원)

올해 1분기 국내 보험회사 55곳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보험회사들은 투자영업이익 1조8273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영업에서 2조3958억원 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축소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은 현재 영업 중인 생명보험회사 24개사와 손해보험회사 31개사에 대한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보험회사 총 55곳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1조9827억원 대비 5165억원(26.1%) 감소한 1조4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생보사와 손보사의 순이익이 각각 7782억원과 6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4856억원(38.4%)과 309억원(4.3%) 감소한 규모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중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투자영업이익 증가보다 보험영업손실 확대가 더 큰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봤다.

올해 1분기 보험회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은 1조8273억원이었으며, 보험영업손실은 2조3958억원이었다.

생보사는 보증준비금 전입액 적립을 1조9735억원 늘리는 등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손실액이 총 2조1183억원에 달했고, 손보사도 사업비와 손해율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775억원 증가했다. 

특히, 손보사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76%로, 지난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과 화재사고 등 고액사고가 늘어 전년 대비 4.9%p 뛰었다. 또, 생보사는 해약과 미납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 변액보험(4조307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23억원(2.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영업이익은 증가 추세이나 주로 고금리 우량채권 등 매각을 통한 이익을 조기 실현한 것으로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다"며 "2분기 이후에도 매출 감소, 실효와 해약 건수 증가, 투자자산 부실화 등 코로나19 영향 가시화 우려로 (보험회사들의) 손익 개선 여부는 불투명"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국내외 금리와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