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중 화상 회담을 열 예정이다.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양국 군 당국은 다음 달 중 화상회의 방식으로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 위한 구체적인 날짜 등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샹그릴라 대화가 취소된 데 따른 조치로 이 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한미연합훈련,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샹그릴라 대화는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안보 사령탑이 참석하는 아시아안보회의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됐다.
이번 한미 국방회담은 미국 측 요청으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적용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체결 협상을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을 에스퍼 장관이 먼저 요청한 만큼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자국 입장을 다시금 강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한미연합훈련, 하반기 전작권 행사능력 검증 연습을 병행 실시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앞서 한미일 3국은 이달 중순께 화상으로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다음 달 중 상호 합의하는 날짜에 국방장관회담을 화상회의로 열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도 3국 국방장관회담을 전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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