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과잉생산 '마늘' 비축물량으로 수출용 공급 첫 추진
aT, 과잉생산 '마늘' 비축물량으로 수출용 공급 첫 추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5.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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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마늘 5만t 공급 초과 전망, 재고물량도 넘쳐
이달부터 공매입찰 진행…2019년산 2000t 수출 계획
정부 비축 마늘의 수출용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 (제공=aT)
정부 비축 마늘의 수출용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 (제공=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이하 aT)는 과잉 생산이 전망되는 마늘의 수급안정 차원에서 지난해 비축한 마늘 수출에 나선다.

26일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올해 마늘 생산 동향에 따르면, 올해산 마늘은 평년보다 약 5만톤(t) 정도 과잉 생산이 전망된다. 지난해 수확한 재고물량까지 감안하면,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aT는 비축물량의 시장격리와 과잉물량 해소를 위해 2019년산 비축 마늘의 수출용 공급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일단 수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전 세계 마늘시장에 영향력이 가장 큰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해외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고, 스페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 애로가 큰 상황이다. 때문에 지금이 한국산 마늘이 틈새 수출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aT의 설명이다.   

aT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비축 농산물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공매입찰을 진행하며, 올해산 햇마늘이 수출 상품성을 갖추기 전까지 2019년산 비축 마늘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물량은 매주 300t 내외인데, 이중 2000t 가량이 수출용으로 방출될 계획이다. 

aT는 또, 수출용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수출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입·출고와 가공·포장 등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정부 비축 마늘의 수출용 공급이 국내 수급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해외 수출로 이어져, 마늘 농가와 우리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