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심리 소폭 개선…"경기부양책 효과"
5월 소비자심리 소폭 개선…"경기부양책 효과"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5.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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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조사 지수,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은)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은)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6.8p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1월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심리 지수가 4달 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으로 전월 대비 6.8p 올랐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서 네 달째 하락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지수는 가계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한은은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요인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5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이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79와 85로 전월 대비 2p와 6p씩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63으로 전월 대비 5p 올랐다.

다만 물가에 대한 인식 수준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1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관련 지수는 여전히 100을 상당폭 하회하는 낮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