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석·김상희 의장단 공식 추대… '일하는 국회법' 한목소리
민주당, 박병석·김상희 의장단 공식 추대… '일하는 국회법' 한목소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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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후보 박병석 "품격있는 국회 만들기… 개혁TF 즉각 구성"
김상희, 첫 '여성 부의장' 본궤도… "성평등 국회 원년 만들 것"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과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김상희 의원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당 선관위원장, 이해찬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 김상희 부의장 후보,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과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김상희 의원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당 선관위원장, 이해찬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 김상희 부의장 후보,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박병석(6선) 의원과 국회부의장으로 김상희(4선) 의원을 공식 추대했다. 각 후보자는 '일하는 국회법' 추진에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 없이 이들을 의장단 후보로 결정했다. 의장단은 차기 국회가 열리면 의원 투표로 결정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단 선출은 다음달 5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다만 관례상 의장석은 원내 1당이 가져가기 때문에 임명에 난항을 없이란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개혁 TF(태스크포스·특별대응)'를 즉각 구성하겠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한 달에 두 번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21대 국회는 국회법상 제 날짜에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법원장·국무총리와 함께 3부요인으로 꼽히는 의장은 선출 후 정치적 중립을 위해 당적을 내려놔야 한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의장직 수행을 위해 당적을 떠나게 됐다"며 "돌이켜보면 20년 전 많은 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불모지 대전, 그것도 험지인 지금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 깃발을 꽂은 건 내 정책이 민주당에 맞았기 때문"이라며 "2년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의 초석을 다졌단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 뽑힌 김 의원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 의원은 "여성 부의장이 있었기에 국회를 성공적으로 개혁할 수 있었단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2020년을 성평등 국회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신속한 원 구성과 상시적 국회 운영, 상임위·소위의 의무 개회 활성화 등 파행·소모적 정쟁을 막기 위한 제도·시스템을 통해 국회의 생산성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박 의원은 뛰어난 인품으로 6선을 하는 동안 함께 국회 활동을 열심히 한 분이고, 김 의원은 여성 최초 부의장으로 새로운 여성 정치를 이끌어나가실 분"이라며 "21대를 일하는 국회로 잘 이끌어 20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