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주채무계열 28개사 선정
금감원, 올해 주채무계열 28개사 선정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5.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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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4곳 감소…2개사 신규 편입
연도별 주채무계열 선정 금액 및 업체 추이(단위:억원·개). (자료=금감원)
연도별 주채무계열 선정 금액 및 업체 추이(단위:억원·개). (자료=금감원)

금융당국이 올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을 28개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선정됐던 동원과 HMM,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으며, KCC와 KG가 올해 신규 편입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매년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신용공여액이란 통상 기업이 금융기관에 대해 갚아야 할 금액, 즉 빚을 의미한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 기업의 은행과 보험, 여전, 종금 등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지난 2018년 말 전체 기업의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이면 선정되는 방식이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신용공여액 증가에 기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38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조1000억원(5.7%) 증가했다. 

신용공여는 지난 2016년 2022조2000억원에서 2017년 2099조4000억원, 2018년 2253조6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8년 주채무계열 선정 신용공여액은 1조516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조5745억원을 기록했다.

주채무계열 기업은 총 28개사로 KCC와 KG 2곳이 신규 편입됐다.

전체 주채무계열을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나열하면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GS △두산 △한진 △CJ △효성 △LS △신세계 △S-OIL △코오롱 △하림 △대림 △KT △동국제강 △대우건설 △OCI △KCC △금호아시아나 △세아 △KG 순이다.

지난해 주채무계열이던 동원과 HMM,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곳은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9곳에 해당돼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 7곳 △하나은행 5곳 △신한은행 5곳 △국민은행 2곳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은 28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재무구조개선 유도가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약정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