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올 1분기 대출 67조원…전 분기比 3.1%↑
저축은행 올 1분기 대출 67조원…전 분기比 3.1%↑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5.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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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자산 78조원…작년 4분기比 약 1조원 증가
BIS 자기자본비율 14.83% 전년 말 수준 유지
금감원 "총자산·여신 증가세에 건전성도 양호"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실적(잠정) 주요 재무현황 및 대출 종류별 연체율 현황(단위:억원, %), (단위: %, %p). (자료 금감원)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실적(잠정) 주요 재무현황 및 대출 종류별 연체율 현황(단위:억원, %), (단위: %, %p). (자료 금감원)

올해 1분기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총 대출자산이 67조원으로, 작년 4분기 대비 3.1% 늘어 2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자산은 78조1000억원으로, 약 1조원 증가했다. 올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은 총자산·여신 등에서 증가세를 지속했고, 고정이하여신·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작년 3월 말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잠정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올해 1분기 조사 대상 저축은행 79곳의 총 자산은 78조1000억원으로, 작년 77조1000억원 대비 약 1조원(1.3%) 늘었다.

주요 자산 현황을 보면, 총 대출 자산이 67조원으로 작년 12월 65조원 대비 약 2조원(3.1%) 늘었다. 이 기간 저축은행 업권의 총 가계대출은 중금리신용대출을 중심으로 8000억원(2.9%) 증가해 26조9000억원이 됐고,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1조1000억원(3.1%) 늘어난 3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집계된 총 자기자본은 9조2000억원으로, 약 3개월만에 전년 4분기 9조원 대비 약 1.3% 상승했다. 이를 두고 금감원은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980억원) 요인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손익 현황도 나아졌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2063억원 대비 400억원(19.4%)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출확대 등 요인으로 이자수익이 1501억원 크게 늘어 당기순이익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주요 건전성 지표는 지난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작년 말 3.7% 대비 0.3%p 상승했다. 같은 달 현재의 부실채권 수준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작년 4분기 수치와 동일했다.  

이 밖에 자본적정성 현황도 전년 말과 비슷하게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BIS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지난 2019년 말과 동일했다. 이는 금감원의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이하 각 8%·7%)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업계가 총자산·여신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BIS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단,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의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내부유보 확대 등 선제적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업권 주요손익 현황 및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단위:억원, %), (단위: %, %p). (자료=금감원)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업권 주요손익 현황 및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단위:억원, %), (단위: %, %p). (자료=금감원)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