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감염‘ 연결고리 막아야… “가정·직장 내 생활방역이 해결책”
’N차 감염‘ 연결고리 막아야… “가정·직장 내 생활방역이 해결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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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감염 확산 차단. (사진=연합뉴스)
N차 감염 확산 차단.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3차 감염을 넘어 4차, 5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라 정부가 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으로 생활방역의 준수를 제시하며 국민에 실천을 당부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숨어있는 감염자를 빨리 찾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6일 클럽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좀처럼 시원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전파 속도가 빠른 것도 확산의 요소 중 하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이 감염자를 발견하기도 전에 이를 고리로 한 새로운 전파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5차 감염을 넘어 6차 감염 의심 사례까지 나온 게 이를 방증한다.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대표적 사례는 클럽발 확진자인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여러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 학원강사의 제자, 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 부천 돌찬치 참석자, 직장 동료, 가족으로 전파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N차 감염’은 대개 가정과 직장을 연결고리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가족 간 전파’와 ‘직장 내 전파’를 억제하는 게 시급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정과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과는 누구보다 밀접한 접촉을 하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정과 직장 내에서라도 감염 확산을 차단한다면 상황이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 집단 내 ‘생활 속 방역 지키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착용, 식사 시 개인 접시 사용, 회사에서 비대면 회의 진행 등 기본 원칙만 잘 지켜도 연쇄 감염 위험이 낮춰질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전문가들의 의견과 궤를 같이 하며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국민에 재차 당부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6월부터 클럽과 노래방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QR코드 기반의 전차출입명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접촉자를 추적하고 전파경로를 예측해 ‘N차 감염’을 막겠다는 조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