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착한 일'한 기업에 인센티브 100억원 지급
SK, '착한 일'한 기업에 인센티브 100억원 지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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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0개 기업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 참여
총 598억원 성과…"정책화 연구와 해외 확산 노력할 것"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주간을 맞아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화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주간을 맞아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화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SK는 지난해 사회적인 성과를 거둬 ‘착한 일’을 한 기업들에게 100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SK는 지난해 200개 기업이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해 598억원 상당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돼 인센티브 106억원을 지급했다고 24일 밝혔다.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착한 일(사회성과)’을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착한 일을 하는 기업에 보상을 부여하면 기업은 재무안정성을 꾀할 수 있고, 더 많은 사회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만들어졌다.

SK에 따르면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이후 5년간 참여기업들은 총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인센티브 339억원을 받았다. 참여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은 지난 2015년 16억1000만원에서 2019년 1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사회성과도 참여기업당 2015년 2억4000만원에서 2019년 3억원까지 늘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해마다 5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로 나눠 측정한다.

선발된 기업들에게는 3년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재원은 SK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와 SK 관계사들의 기부금 등으로 마련된다. 기업에 대한 측정과 평가는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주관한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 관계자가 컴퓨터 화면에서 행사 개최 축하 인사를 하는 최태원 SK 회장을 보는 모습. (사진=SK)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 관계자가 컴퓨터 화면에서 행사 개최 축하 인사를 하는 최태원 SK 회장을 보는 모습. (사진=SK)

올해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SK와 사회적가치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특히, 27일과 28일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예금보험공사, IMM인베스트먼트, 행복나래 등 SK와 뜻을 같이하는 후원 기관들이 스타스테크, 업드림코리아, 오마이컴퍼니, 안성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우수기업 4곳을 방문해 특별상금을 전달하는 이벤트 영상이 공개된다.

수상기업 중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활용해 친환경 제설제를 만드는 업체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는 양식장의 어패류를 잡아먹고 산호초를 파괴하는 등 국내외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기존 제설제는 염화칼슘 등으로 만들어 콘크리트를 파손하거나 가로수를 괴사시키는 환경문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친환경 제설제 생산을 계획했다.

업드림코리아는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기획, 제조, 유통한다.

업드림코리아는 ‘산들산들’이라는 브랜드의 생리대를 기획·판매하며,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동일 수량의 제품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회사는 지난해 제품 출시 이후 이달까지 총 100만장에 가까운 생리대를 3만9000여명에게 기부했다.

오마이컴퍼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는 기업의 자금 모금을 돕는 금융 분야 사회적 기업이다.

안성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과 조합원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26일에는 프로골퍼 최경주와 이보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프로농구 SK나이츠 소속 김선형 선수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축하 영상이 전달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전 지구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성과인센티브와 같은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특별영상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습니다’가 공개된다.

한편 SK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소독 서비스와 관련 물품을 제공하는 등 자발적으로 동참한 오투엠, 다우환경, 다래월드 등 참여기업 33곳에 3억5000만원의 별도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인 25일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초기에는 사회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는 것에 대한 외부 우려도 많았으나, 이제 국내 공공기관들과 중국 정부 기관, 글로벌 기업들까지 화폐 가치 측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5년간 측정체계를 만들고 측정과 보상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면, 앞으로 5년간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에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더 촘촘하고 튼튼하게 키워 나가자"는 말로 참여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