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원스톱 인증 플랫폼 '패스'로 사설인증시장 공략
이통3사, 원스톱 인증 플랫폼 '패스'로 사설인증시장 공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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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인증서, 연초 대비 6배 성장
'운전면허·간편 로그인' 등 다방면으로 확장
(이미지=이통3사)
(이미지=이통3사)

국내 이동통신3사는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PASS)’를 기반으로 한 사설인증서 사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첨단 기술을 통한 인증 서비스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통3사에 따르면 ‘패스’ 가입자는 2018년 7월 브랜드 통합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합 이전 총 1400만명 수준에서 지난 2월 28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6월 중 3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패스 인증서’ 인증 건수 또한 연초 대비 6배가량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 인증서’ 발급 건수 역시 연초 1000만 건 수준에서 연말 2000만 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개인 가입자에 대한 사설인증서 발급비용 무료화로 공인인증서 대비 부담을 줄인 정책, 언택트 문화 확산 영향으로 모바일 인증이 늘어난 사회 분위기 등이 ‘패스 인증서’의 빠른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앞으로 개정된 전자서명법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다양한 전자서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누적된 본인 확인 서비스 경험과 앞선 ICT 기술을 바탕으로 사설인증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통3사, 2012년부터 본인확인기관 역할 수행

이통3사는 지난 2012년 말 정부로부터 본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가입자들이 휴대전화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왔다. 이통3사는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본인인증을 하던 방식을 앱 기반으로 개선하고, 2018년부터는 ‘패스’라는 공동 브랜드로 개인과 기업 가입자의 편의를 높여 왔다.

이통3사의 본인인증은 가입자가 소유한 휴대전화의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이뤄지는 구조라 안전하다. 이런 방식은 사설인증서인 ‘패스 인증서’에도 그대로 적용돼, 사설인증서 중에 가장 강력한 보안 수준을 확보했다.

이통3사는 앞선 ICT 기술을 적극 활용, ‘패스’ 기반의 부가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또 일부 인프라(SK텔레콤)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등 가입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이통3사는 ‘패스’ 기반으로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경찰청과 함께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오는 6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2800만 ‘패스’ 전 가입자 대상으로 확산이 용이하다. 또 공공기관과 기업이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명의도용으로 인한 무면허 운전, 청소년 범죄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통3사는 지난 3월부터 ‘패스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가입자들의 ‘패스’ 제휴 서비스 이용 시 생체인증(지문·얼굴인식) 또는 여섯 자리의 핀(PIN)번호 인증 중 한 가지를 골라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패스’를 통합 모바일 인증 플랫폼으로 키워가는 셈이다.

이통3사는 앞으로 사설인증서 기반의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