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인천 ‘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 우뚝
계양, 인천 ‘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 우뚝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0.05.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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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계양구)
(사진=계양구)

‘계양산성’이 지난 13일 문화재청 문화재심의회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됐다.

사적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가 법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문화재’를 이르는데, 학계의 전문가들과 문화재청이 계양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사적으로 지정하고 관리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인천시 계양구는 부평도호부 관아, 욕은지, 어사대, 부평향교 등 인천역사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던 주요 문화재가 있으며, ‘역사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전국 최초로 계양산성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구는 계양산성 국가사적 지정과 계양 산성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삼국시대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다양한 지역문화 유산을 활용한 명실상부한 ‘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구는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계양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계양산성의 성곽과 주요시설을 복원해 나가는 한편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계양산성의 사적 지정과 더불어 이달 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계양 산성박물관’은 계양산성 발굴유물의 전시와 계양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구의 열정으로 빚어낸 노력의 산물이다.

박물관은 연면적 1998㎡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개방형 수장고, 교육실 등의 시설을 설치했다.

계양 산성박물관에 전시할 대표적인 유물로는 계양산성 발굴 유물인 논어 글귀가 기록된 백제 한성도읍기 목간(木簡), 삼국시대의 대표적 토기인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 둥근바닥 항아리)', 고구려 시대 지명인 '주부토'(主夫吐)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와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 토기인 인화문(印花紋, 찍은 무늬) 토기, 철제 무기 등이다.

또 계양 지역 옛 지도와 지리지 등 12점의 구입 유물과 주민들에게서 기증받은 과거 충신을 표창한 '정려', 옛 교과서 등 유물 59점도 전시한다.

박형우 구청장은 “계양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계양산성의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인정한 것 뿐만 아니라, 계양산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모범적으로 관리해 온 우리 구와 구민의 오랜 노력이 함께 인정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달 말 전국 최초의 산성 전문 박물관인 계양산성박물관 개관을 통해 인천역사의 중심인 계양의 변천과정을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으며, 다양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수요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