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종근당·동화약품·차메디텍 등 도전장
국내 토종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잇달아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또는 필러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인 글로벌 미용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새로운 캐시카우(Cashcow, 수익창출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피부미용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과 필러 시장 규모는 각각 7조원과 5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과 필러 시장은 각각 1000억원대와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은 지난 2012년 각각 약 650억원과 약 500억원에서 2~4배 성장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의 경우, 원가가 낮아 8~10% 수준인 의약품과 비교해 30~50%에 달할 만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토종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시장에 출사표를 속속 던지고 있다.
종근당은 이달 1일 미간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 ‘원더톡스’를 출시했다. 종근당은 2013년 미용 전담사업부를 신설하고 이후 다양한 미용성형제품을 판매해 왔다. 종근당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더톡스’ 입지를 확대한단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17일 에스테틱 바이오기업 제테바와 보툴리눔 톡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화약품은 “다양한 적응증을 갖춘 보툴리눔 톡신의 활용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메디텍은 최근 국내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 ‘히아필리아’의 영업·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차메디텍은 유럽·중동 등 15개 국가에 수출해 판매한 경험을 살려 국내 미용시장에서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인단 방침이다.
여기에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 휴온스,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이미 국내 미용시장에서 격전하고 있는 토종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응증 확대 등의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이 대표적인 국내 미용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다”며 “시장에만 안착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도전장을 내는 제약사바이오기업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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