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전 대통령, 어떤 강물도 마다 않는 바다 돼"
유시민 "노무현 전 대통령, 어떤 강물도 마다 않는 바다 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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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거행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감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감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지금 그분은 어떤 강물도 마다하지 않는 바다가 됐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생전 노 대통령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신 강물 같은 분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생각과 이념과 삶의 양식은 다를지라도, 이 대한민국이라는 바다에서 하나로 얽혀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런 내일이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와주셨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함께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함께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통합당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5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2016년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유 이사장은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 이자리에서 또 만나뵐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 묘역은 노 대통령이 잠들어계신 곳이기도 하지만 그분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서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만들어 준 박석이 깔려 있는 곳"이라면서 "이 돌에 쓰여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과 꿈꿨던 세상, 그런 사람 사는 세상을 우리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시민들의 소망이 거기 새겨졌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민주시민으로 곧게 자라서 이제 청년이, 어른이 돼있는 박석 속 이름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있다"면서 "그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노무현이란 이름은 언제까지나 친구 같았던 대통령, 당당한 지도자, 새로운 시대를 향해 앞서나갔던 시민, 그런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함께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역사의 어느 길목, 어느 구비를 지나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면서 "그러나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박석을 만든 시민들, 오늘 행사를 지켜보는 모든 시민들이 이 길목과 구비를 지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그 모든 여정을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