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도 나왔다.
방역당국은 대구가 신천지 집단감염의 최대 피해 지역인 만큼 또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조사에 나섰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에 사는 10대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서울에 사는 친구 B씨로 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대구 방문 전 친구 C씨로 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C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B씨로부터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 이태원클럽 방문자, 그의 친구에서 A씨로 이어지는 이태원발 ‘3차 감염’인 셈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씨와 B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이들이 방문한 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했다.
B씨는 대구에 방문한 11일부터 20일까지 중구‧동성로‧달서구 일대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수의 노래방을 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곳을 통한 확산 우려가 커졌다.
B씨는 △11일(오후 11시~12시) 달서구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 △12일(오후 5시40분~ 8시30분) 동성로 통통동전노래연습장 △18일(오후 9시~10시) 동성로 락휴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확진 판정 전 B씨의 동선이 광범위해 대구에서도 이태원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추가 동선을 파악하는 데로 시홈페이지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