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5부요인, '부부의날' 만찬 진행… 새 예우 문화 추진
文대통령·5부요인, '부부의날' 만찬 진행… 새 예우 문화 추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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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의장 공관 방문… 盧 대통령 이후 14년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4부요인 내외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문 대통령, 문 의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내외. (사진=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4부요인 내외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문 대통령, 문 의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내외. (사진=국회)

문재인 대통령과 5부 요인(국무총리·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내외는 '부부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실시했다.

22일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30분간 만찬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5부 요인인 정세균 총리와 문희상 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재소장,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과 내외가 참석했다.

이번 만찬은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는 문 의장 초청으로 열렸다. 특히 의장 공관 방문은 입법부를 존중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단 평가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의장 공관 방문은 지난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의장 공관 방문 이후 현직 14년 만에 처음이다.

입법·사법·행정 세 기관은 이번 계기를 통해 퇴임하는 5부 요인 중 한 분을 대통령이 당사자 공관까지 찾아 위로하고 축하하는 새로운 예우 문화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 대변인은 "앞으로 대법원장이나 헌재소장 등 다른 5부 요인 퇴임 시에도 이러한 축하 자리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며 "또 대통령과 국회의 새로운 협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문 의장의 정계 은퇴와 금혼식을 축하하며 "국민이 '일하는 국회'와 '협치하는 국회'를 바라고 있는데, 두고두고 후배 의원들에게 귀감이 되실 것"이라고 인사했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은 역사에 남을 일을 하고 계시고, 남은 임기 중 국회와의 일을 잘하려고 애쓰고 계시다"며 "이런 때 직접 의장 공관을 방문한 사실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