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건설 현장 측량에 '포토그래메트리 기술' 도입
대림산업, 건설 현장 측량에 '포토그래메트리 기술' 도입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5.22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3차원 그래픽 데이터 활용
대림산업 직원이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3D로 변환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현장 측량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직원이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3D로 변환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현장 측량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설계에서 시공, 유지관리까지 이어지는 건축물 생애 전 주기에 걸쳐 3차원 그래픽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대림산업은 영화나 게임, 지도 제작,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사용되는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기술을 현장 측량에 접목했다. 포토그래메트리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대림산업은 3차원 그래픽 데이터는 시각적 활용성이 높아 설계도면과 실제 공정과의 비교 검토가 수시로 이뤄지는 건설업 현장에 도입 시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림산업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3차원 영상 모델로 변환해 활용하고 있다. 100m 상공에서 촬영할 경우 데이터 오차는 평균 10cm 이내, 30m 높이에서는 3cm 이하로 매우 정밀하다. 측량과 공정관리, 토공 물량 확인, 안전 및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이 기술을 20개 현장에서 사용 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적용 대상을 새로 착공한 전체 주택 현장으로 확대하고 토목 및 플랜트 현장에도 점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대림산업은 앞으로의 설계 검토와 신상품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모형과 준공 현장의 3차원 영상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모든 건설기술 정보를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완료된 작업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예측해 사전에 오류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구축된 빅데이터는 건축물 완공 이후 건물의 유지 관리에 필요한 정보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정양희 대림산업 기술기획팀장은 "포토그래메트리 기술은 BIM과 함께 건설업의 혁신을 견인할 주요 기술이 될 것"이라며 "대림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토탈 스마트 건설(Total Smart Construction)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