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코로나 위기극복 유상증자 추진…1700억 규모
제주항공, 코로나 위기극복 유상증자 추진…1700억 규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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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주당 발행가 1만4000원…발행예정 주식 1214만2857주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4000원이며,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1214만2857주다.

유상증자가 이루지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2635만6758주에서 3849만9615주로 증가한다.

제주항공은 이 중 102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78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0일이며, 우리사주조합원에 20%를 우선 배정한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3695487833주다.

신주 발행가액 확정 예정일은 오는 7월9일, 청약 예정일과 납입일은 각각 같은 달 14일(구주주는 7월14∼15일)과 22일이다. 제주항공은 이를 토대로 7월 안에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4일이다.

최대주주인 AK홀딩스(보통주 기준 56.94%)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 58.86%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위기상황을 겪는 가운데,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외에도 현재 전 임원의 30% 이상 임금 반납과 전 직원 휴직,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