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경찰 비공개 출석 
‘성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경찰 비공개 출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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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하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사퇴하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면담 중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사퇴 29일 만이다. 

22일 부산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오 전 시장이 부산경찰청에 비공개 출두했다. 

오 전 시장은 한 여성 공무원과 5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지난달 23일 사퇴했다. 다음날 2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활빈단은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각각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 고발사건을 부산경찰청으로 넘겼다. 

경찰은 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 피해자보호반, 법률지원반,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최근 사퇴한 오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했으며 이 작업이 마무리 선에 들자 이날 그를 소환해 조사에 나선 모습이다. 

경찰은 오 전 시장과 관련된 정무라인 휴대전화 등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정무라인의 휴대전화 분석은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이후 피해자와 만났고 이와 관련한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 등을 의논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 데 따른 것이다. 

오 전 시장과 정무라인 사이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 내용을 비교·대조하면 사건을 파악하는 데 더욱 실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