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개헌 적기…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고민 있어야"
文의장 "개헌 적기…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고민 있어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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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퇴임 기자간담회… "朴·李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과 관련해 "(누군가) 건의할 용기가 있다면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중에는 물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실시한 퇴임 기자간담회 도중 이같이 말하며 국정농단 사건으로 파면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문 의장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는 뜻"이라면서도 "그것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는 게 문 의장 설명이다.

문 의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아는데, 민정수석 때 했던 태도를 보면 아마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문 의장이 '헌법 개정'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문 의장은 "(개헌은)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이 제일 좋다"며 "여야가 모여 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다시는 비선실세가 국정농단을 하지 못 하도록 제왕적 대통령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한다"면서도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중간단계로 거치자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거대 의석을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과제에 대해 "모든 지도자가 대개 적폐청산으로 시작하지만,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늘어난다. 그러면 개혁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과감하게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에 이런 적기가 없다"며 "의장단 임기가 시작되는 6월에 의장단·원내대표·상임위원장을 다 초청해 만나고, 여야가 실질적으로 협의하는 여야정(여당·야당·정부)을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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