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월 수출, 전년比 23.2% 큰 폭 감소
부산 4월 수출, 전년比 23.2% 큰 폭 감소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5.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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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년 2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부산지역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4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2% 감소한 9억96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9억6359만 달러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10억 달러 미만의 성적으로, 2014년 2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전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5.1% 감소한 3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의 지자체 수출액 순위는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10위이며,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도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승용차 수출이 전국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42.3%)했으며, 특히 부산의 승용차 수출은 -70.6%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로 인해 과거 부산의 1위 수출 품목이었던 승용차는 5위로 순위가 네 단계 하락했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아연도강판(1위, -11.3%), 주단강(2위, -0.2%), 원동기(3위, -33.7%) 등 5대 수출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대중 수출 1위 품목인 동광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으로 미국을 제치고 부산의 1위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대미 수출은 승용차 수출 부진(-99.9%) 등의 영향으로 48.3% 감소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생필품, 의약품과 같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중간재, 자본재, 사치재 등의 수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질수록 부산수출 여건은 계속해서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