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1살 여아 등 가족 3명 확진… 학원강사발 4차감염 추정
부천서 1살 여아 등 가족 3명 확진… 학원강사발 4차감염 추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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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 건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 건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에 사는 부부와 1살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가 지난 10일 일한 부천의 한 뷔페식당에서 돌잔치를 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인천 학원강사발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중동에 거주하는 A(33)씨 부부와 그의 딸 B(1)양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 사람은 지난 10일 부천 한 뷔페식당에서 돌잔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이용한 뷔페식당은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활동한 곳이다.

택시기사는 돌잔치가 열렸던 10일도 이곳에서 일했으며, 다음날인 11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탑코인노래방은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 등이 방문한 곳이다.

A씨 부부와 딸이 택시기사로부터 감염된 것이 확정되면, 인천학원 강사에서 제자, 택시기사로 이어지는 4차 감염인 셈이다.

인천 학원강사는 지난 9일 확진 판정 이후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여 조사에 혼선을 유발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A씨 부부 거주지 일대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또 돌잔치에 참석한 하객 등 67명을 대상으로도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게 택시기사가 17일에도 해당 뷔페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9일과 17일 돌잔치 하객 60명에 대한 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9일과 17일 돌잔치를 연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A씨 부부와 딸은) 접촉한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면서 "9일과 17일 돌잔치 가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