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차 사장 "체질개선하고 모든 역량 집중하자"
송호성 기아차 사장 "체질개선하고 모든 역량 집중하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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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직접 찾아 품질점검, 직원 격려…"코로나19 선제적 대응"
소비자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 판매딜러 지원, 온라인 플랫폼 구축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니로 전기차(EV)’의 차량품질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니로 전기차(EV)’의 차량품질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지난 20일 평택항을 찾아 수출 차량의 내·외관,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점검을 당부했다.

송 사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 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 판매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기아차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5월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은 국내서도 이미 시행하는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과 함께 보건기관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 캠페인은 각 국가별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하도록 했다.

기아차는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을 중단한 딜러망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이를 위해 각국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국내에서도 판매대리점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러시아에서는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올해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편 평택항은 75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다. 기아차는 이곳에서 세계 193개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한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4월에는 평택항에서 5만2000여대를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2만4000대에 그쳤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