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숨 죽였던 금융권 채용 '비대면'으로 기지개
코로나19로 숨 죽였던 금융권 채용 '비대면'으로 기지개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5.2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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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박람회 등 적극 활용…국책·특수銀 상반기 일정 돌입
시중은행은 공채 대신 수시·전문직 전형으로 취업문 축소
2020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홈페이지 캡쳐.
2020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잠하던 금융권 채용이 비대면 채용 방식으로 기지개를 켠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채용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코로나에 대응하고, 국책은행과 특수은행들도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지었다. 다만, 시중은행에서는 공채를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거나 전문직군을 선발하는 등 취업문을 예년만큼 크게 열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다음 달 7일까지 전 채용 과정을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하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진행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34개 중견기업이 참여하며,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오는 27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도 영상 기반 채용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식이다.

국민은행도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2020 KB굿잡 우수기업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는 현장에서 박람회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취업박람회 참여 기업에 신규 대출 신청 시 최대 1.3%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취업박람회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면 기업에 1인당 100만원까지 최대 10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신입 공채도 국책은행과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달 신입행원 모집 공고를 내고 각각 50명과 250명 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수은행에서도 채용 일정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280명 규모 상반기 채용공고를 냈던 농협은행은 코로나19로 실시하지 못했던 면접을 지난 13~15일 진행했다. 

새마을금고는 매년 700~800명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해왔는데, 4월께 진행했던 상반기 채용 일정을 다음 달 확정지을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협도 22일까지 39명 규모 상반기 신입 직원 공동 채용을 실시한다.

KB굿잡 홈페이지 캡쳐.
KB굿잡 홈페이지 캡쳐.

다만, 시중은행들은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거나 일반직이 아닌 전문 직군에 한해 인원을 충원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공채 대신 지난달 디지털/ICT 부문 채용을 진행했으며, 우리은행도 전문 직군에 한해 계약직 채용 공고를 냈다.

매년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해 온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채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전문 직군에 한해 수시 채용 공고를 25일까지 진행 중이며, 국민은행도 이날까지 데이터 부문 신입행원을 수시 채용한다.

한편, 일자리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에도 금융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노조와 RS(리테일 서비스) 직군에 대한 일반직 전환에 협상하면서 일자리 질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RS직군은 입출금 업무 등 창구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직 행원으로, 임금 수준이 일반직 대비 절반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신한은행은 만 2년 이상 근무한 RS직원 중에서 펀드와 방카슈랑스 자격증을 보유하고 RS과정 중 3개 직무 과정을 전부 수료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일반직 채용 기회를 통해 RS직 역량 향상은 물론 직원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해 노사가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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