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與, 21대 첫 국회의장 박병석·최초 여성 부의장 김상희 추대
(종합2보) 與, 21대 첫 국회의장 박병석·최초 여성 부의장 김상희 추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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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양보… 여야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 평가
부의장도 합의 추대… "가지 않았던 길 먼저 가야"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상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상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최다선인 박병석(68·6선·대전 서구갑) 의원이 확정됐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의장단 후보 등록 마감날인 이날까지 원내 1당 몫인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박병석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그동안 박 의원과 경쟁을 해온 김진표 민주당 의원(5선)은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0일 SNS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2파전으로 경선 구도가 형성됐지만, '합의 추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선수가 낮은 김 의원이 양보를 한 셈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삼수' 끝에 '합의추대'라는 평화적 방식으로 입법 수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 정세균·문희상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후반기 경선에서는 문희상 후보에 패한 바 있다. 

박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만 내리 6선을 했다.

그는 여야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이기도 하다. 

그는 여야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평가받는 정치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 중에서도 박 의원을 비판하는 이가 드물 정도로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가 여대야소 양당제로 회귀한 21대 국회에서 운영의 묘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여성인 김상희 의원이 단독 등록했다.

이에 따라 여당 몫 부의장에는 경선 없이 김 의원이 추대된다. 

부의장도 경선보다는 양보를 통한 합의 추대가 좋겠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후보로 거론되던 민주당 내 다른 의원들이 출마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재일 의원(5선)은 전날 "여성 국회의장단이라는 대의에 공감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지금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먼저 가야 한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상민 의원(5선)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이면 어떻고 남성이면 어떻나.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의장 후보를 함에 있어서 한분으로 합의 추대하는 것을 방해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5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 없이 의장·부의장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한편, 야당 몫인 부의장에는 5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력하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