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사로 엿본 21대 국회… 與 '책임·열정·겸손', 野 '상생·희망·민심'
건배사로 엿본 21대 국회… 與 '책임·열정·겸손', 野 '상생·희망·민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0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초선 당선인 대상 의정연찬회 오찬 실시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를 이끌 여야 원내대표는 20일 초선 의원과 오찬을 가졌다. 여당은 '책임·열정·겸손'을, 야당은 '상생·희망·민심'을 건배사로 제안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의정연찬회 오찬에 참석해 차기 국회를 위한 건배 인사에 나섰다.

먼저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출직 공직자가 가슴에 꼭 간직하고 활동해야 할 단어 세 개를 외칠 때 함께 해 달라"며 "책임·열정·겸손"을 부각했다.

이어 잔을 든 주 원내대표는 "밖에서 본 국회는 대단히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상생과 협치 없인 그 실망스러움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밖에서 볼 때 국회가 부족하고 잘못된 것은 여러분의 힘으로 바꾸고 고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상생을 외치면 희망으로 호응해 달라"며 "한국 정치가 상생의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건배사에 앞서 김 원내대표를 향해 "첫 날부터 힘 자랑을 하는 것 같다"며 "야당의 무기는 말밖에 없어 길게 얘기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통합당과의 합당 기로에 선 미래한국의 원 대표는 "초선 151명의 의원이 당을 만든다면 초심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야를 초월해 국가 현안 (해결)에 힘을 모아 달라"며 '초심과 민심'을 강조했다.

한편 여야별 21대 국회 초선은 민주당 85명(더불어시민당 포함), 통합당 40명, 미래한국 18명, 정의당 5명, 열린민주당 2명, 국민의당 1명이다. 4·15 총선에서 시민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여러 비위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양정숙·윤미향 당선자는 행사에 불참했다.

bigstar@shinailbo.co.kr